[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한국e스포츠협회 자금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무총장(회장 직무대행)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지난 14일 자금 유용, 자금 세탁, 허위 급여 지급 등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13일 자금 유용 등 혐의로 A씨 등 협회 간부 2명을 긴급체포해 조사했으며, 함께 체포된 간부 1명에 대해서는 조사 종료 후 석방했다. 앞서 검찰은 10일 업무상횡령·범죄수익은닉(자금세탁) 등 혐의로 윤모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윤씨 등은 2015년 7월 협회가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3억원 중 1억100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윤씨는 특정범죄가중법 위반(제3자뇌물) 혐의도 적용됐다.
구속된 피의자 중 윤씨 등 2명은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의원 시절 비서관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수석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었고, 이 가운데 2013년부터 2014년까지 협회장으로 활동했다.이에 대해 전 수석은 14일 국회 운영위원회 직후 만난 취재진에 "전직 두 비서의 일탈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분명하게 강조하지만, 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한국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정황을 포착하고 협회 사무실과 현직 청와대 A 수석비서관의 전 보좌관 윤모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에 들어간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관계자들이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배달음식을 가지고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