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대가 협상 알뜰폰업계, 보편요금제 '주목'

KT·LGU+와 협상 앞둬…"보편요금제가 척도"

입력 : 2017-11-21 오후 6:30:53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알뜰폰 사업자들이 이동통신 3사와의 내년 도매대가 협상에 속도를 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망의무제공사업자인 SK텔레콤은 지난 8일 LTE 도매대가를 평균 7.2%포인트 인하하는 협상을 마무리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어 KT와 LG유플러스와의 협상을 앞두고 있다. KT는 오는 23~24일 양일간 각 알뜰폰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도매대가에 대한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 후 사업자들과 도매대가 협상을 벌인다. 다음은 LG유플러스다. 양사 모두 정부와 SK텔레콤이 맺은 협상 결과에 근거해 유사한 수준으로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아직 내년 사업계획을 종결짓지 못했다. 예년과 달리 정부와 SK텔레콤의 도매대가 협상에 오랜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한 알뜰폰 사업자 임원은 21일 "정부와 SK텔레콤의 도매대가 협상 결과가 실망스럽지만 3사와의 협상이 마무리되면 어떻게든 내년 전략을 짜야할 것"이라며 "하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도매대가에 이어 알뜰폰 사업자들이 예의주시하는 것은 보편요금제다.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대의 요금에 데이터 1기가바이트(GB), 음성 200분, 문자 무제한 등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앞선 임원은 "가계통신비 정책 협의회의 보편요금제 논의결과를 지켜본 후 요금제 구성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이동통신3사·제조사 등 20명으로 구성된 가계통신비 정책 협의회는 지난 10일 첫 회의를 열었다. 단말기 자급제와 보편요금제를 가장 먼저 논의할 계획이다.
 
CJ헬로 모델이 블랙베리 '키원'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CJ헬로
 
알뜰폰 사업자들은 새로운 시도도 하고 있다. CJ헬로는 다음달 초 단독으로 블랙베리의 스마트폰 '키원'의 예약판매 후 정식 출시까지 진행한다. 키원은 과거 쿼티자판을 탑재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블랙베리의 복귀작이다. 세종텔레콤은 차세대 커머스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달 커머스 전문 기업 아이오앤코코리아에게 30억원을 투자했다. 아이오앤코코리아는 중국의 커머스 사업자인 징동닷컴· 다링·샤오홍수 등에 2000여가지의 뷰티 상품을 공급 중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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