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CCTV 영상을 경찰·소방 등과 공유해 재난·안전 분야 수준을 높이는 ‘스마트도시’로 발돋움한다.
서울시는 24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 클라우드 기반 서울시 스마트도시 안전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업으로 이뤄지는 스마트도시 안전망은 범죄·재난·구조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핵심수단인 CCTV를 경찰, 소방, 정부·지자체 재난상황실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해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스마트도시는 데이터 통합운영체계에 해당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만들고 서울시, 경찰, 소방 등의 통신망을 연계해 각 기관별로 접속권한을 가진 주체가 별도 요청 없이도 CCTV 영상을 볼 수 있다.
그동안 서울에만 CCTV가 6만8000대 가량 운영되고 있지만, 경찰, 소방 당국과 협업체계 부재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해 경찰, 소방 재난, 아동보호 등 안전체계의 연계운영이 요구됐다.
중앙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를 컴퓨터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술은 4차산업 혁명 신기술 중 하나로 불리며 재난안전 분야에 접목된 것은 세계 최초다.
예를 들어 경찰의 경우 여러 지역을 거쳐 도주하는 범인을 잡기 위해 서울시내 전역의 CCTV영상을 자치구에 일일이 요청하지 않아도 112센터에서 접속 권한을 갖고 한번에 보고 대처할 수 있다.
또 화재 등 재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엔 접속 권한을 가진 119종합상황실이 사고현장 주변 CCTV영상, 주차정보, 위험시설물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면서 상황에 맞게 현장대응을 하고 골든타임도 신속히 확보 가능하다
서울시는 CCTV 영상 제공과 함께 각 자치구와 경찰서, 소방서 등의 통신망을 연결해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운영 공간인 스마트시티센터(가칭)를 만들 계획이다.
스마트시티센터는 ▲112센터 긴급영상 ▲112 긴급출동 ▲119 긴급출동 ▲재난상황 긴급대응 ▲사회적약자 등 5대 스마트도시 안전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개발·보급 예산을 지원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각종 솔루션이 탑재돼 서비스되도록 기획부터 실증까지 지원하게 된다.
서울시는 올해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컨설팅을 거쳐 내년 정보화전략기획을 수립해 2개 구에서 시범사업을 한 후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자체가 보유한 행정 인프라를 정부 기관과 문턱 없이 공유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시민 안전을 높이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대표적인 상생·협력”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관악구 행운동에서 범죄예방을 위해 설치된 다목적CC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