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 이전' 세종시 근로자수 증가 1위…구조조정 탓 울산 '나홀로 감소'

입력 : 2017-11-23 오후 4:51:49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세종시가 정부기관의 이전으로 근로자수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선업 구조조정 탓에 울산시의 종사자 수는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2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년 4월 지역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였다. 서울시는 2.7%로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 4월기준 7만8000명의 종사자가 있는 세종시는 중앙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이전으로 근로자수 증가율이 높았다. 다만 정부기관 이전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만큼 증가세는 최근 들어 다소 둔화됐다.
 
반면 대형 조선업체와 협력업체들이 몰려 있는 울산은 조선업의 불황에 구조조정까지 지속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울산의 근로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한 43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울산은 중구(1.1%), 남구(2.2%), 북구(0.5%), 울주군(1.5%)의 종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동구에서 8.8%나 감소해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종사자 수가 줄었다. 울산과 마찬가지로 지역경제에서 조선업 비중이 큰 경상남도는 거제시(-5.9%)에서 종사자 수가 줄면서 전체 종사자는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노동이동을 보면 입직률과 이직률 모두 광주시, 대전시, 세종시가 높게 나타났다. 노동이동률은 입직률과 이직률을 더한 수치로 전국 평균은 9.5%로 조사됐다. 광주시의 노동이동률은 16.3%, 대전 14.1%, 세종 11.4%였다.
 
고용부 관계자는 "사업체 종사자수가 늘어난 곳은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각종 상점들의 증가와 제조업 기반의 공장 이전 등의 영향을 받고, 노동이동은 건설업 근로자들이 많거나 기업·공공기관을 새로 유치한 지역에서 주로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세종시가 정부기관의 이전으로 근로자수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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