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조선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지난해 울산광역시의 종사자 수가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0일 발표한 지역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682만2000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세종특별자치시(5.2%), 강원도(3.2%)에서 증가한 반면, 울산에서는 0.3% 감소했다.
먼저 세종과 강원의 종사자 수는 중앙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이전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세종에는 지난해 인사혁신처와 국민안전처가, 강원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도로교통공단 등이 각각 이전했다. 건보공단이 들어선 강원 원주시의 경우 종사자 수가 전년 대비 5.3% 늘어 전국 기조단체 중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울산은 중구(3.4%), 남구(0.3%), 북구(0.7%), 울주군(1.6%)의 종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동구에서 5.3% 감소해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종사자 수가 줄었다. 울산과 마찬가지로 지역경제에서 조선업 비중이 큰 경상남도는 거제시(-3.2%), 밀양시(-0.6%)에서 종사자 수가 줄면서 전체 종사자는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상북도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경북은 공공기관이 이전한 김천시(7.8%), 안동시(6.9%)의 증가세에 힘입어 종사자 수가 2.4% 증가했다. 제주특별자치도도 제주시가 높은 입직률(3.3%)을 바탕으로 증가세를 견인하면서 종사자 수가 2.8% 늘었다.
한편 전체 종사자 수는 서울특별시(418만3000명), 경기도(384만9000명), 부산광역시(108만9000명) 순이었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62만8000명)가 가장 많았다.
지난 17일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근로자 2명이 7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울산 동구 염포산터널 고가도로 인근에서 민주노총 울산본부 관계자들이 "차기 대통령은 조선업 구조조정 등 울산 노동계 현안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