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 수색작업 후유증으로 사망한 고 김관홍씨 등이 서울시 안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는 2017년 제3회 서울시 안전상에 고 김관홍씨 등 개인 9명과 단체 2곳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 안전상은 2015년부터 시행돼 올해 3회를 맞았다. 안전 문화를 활성화하고 안전한 도시 서울을 구현하는 취지 아래, 재난안전 부문에 헌신한 시민과 단체가 받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김용수(57) ▲김부용(80) ▲곽경배(40) ▲이종철(69) ▲고 김관홍(43) ▲나종기 씨 외 3명 ▲동작구 우리동네 안전감시단 ▲세이프키즈 코리아 등이 선정됐다.
고 김관홍씨는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잠수사로 수중 선체 수색 작업에 참여해 트라우마와 후유증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다.
곽경배씨는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여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가하는 50대 괴한에게 맨몸으로 맞서다 오른팔에 부상까지 입고 경찰에 인계했다. 김용수·김부용씨도 2호선 역삼역에서 칼에 찔린 여성을 구하기 위해 괴한의 칼을 빼앗아 제압했다.
서울시설공단 직원인 나종기 외 3명은 1호선 도봉산역 환승센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발견하고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구했다. 사단법인 세이프키즈코리아는 어린이 보행 안전교육인 '엄마손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시상식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7팀의 수상자와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수상자는 공적을 기리는 상패와 메달을 받았다.
박 시장은 “안전 도시는 우리 전부가 협력해야만 지킬 수 있는 공동의 가치”라며 “안전상 수상자는 평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 가족과 이웃을 위해 묵묵히 헌신한 분들로 안전한 도시 서울을 만드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김관홍 잠수부의 생전 모습.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