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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칼 우수수' 젊은층 탈모 늘어

환자 1000만명 육박…꾸준한 치료·관리 필요

입력 : 2017-12-0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잠재적 탈모 인구는 1000만명에 추정된다. 국민 5분의 1이 탈모 증상을 안고 살아가는 셈이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생활습관으로 성별, 연령을 불문하고 탈모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6년 21만2916명으로 2012년(20만3305명) 대비 5% 증가했다. 2016년 기준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11만7924명으로 여성 환자(9만4992명) 대비 1.2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20~30대 환자가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탈모가 시작되는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2016년 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원형 탈모증 환자 16만3785명 중 20~30대가 7만1330명(43.5%)이었다. 이 중 20대 환자는 2012년 대비 7.5%나 증가했다.
 
탈모는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환경적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최근에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당질이나 채소의 섭취는 감소하고, 단백질과 지방의 섭취가 크게 증가했다. 우리나라 사람이 주로 섭취했던 음식 중 콩, 두부, 된장, 칡, 채소 등에는 남성 호르몬의 억제를 돕는 성분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성 호르몬 억제를 돕는 음식 섭취가 감소하고, 육류 섭취는 증가하면서 남성형 탈모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탈모증은 출산, 특정 약물 복용, 다이어트, 갑상선 질환, 빈혈 등의 영향을 받아서 나타날 수 있다.
 
모발은 5~6년간 자라는 성장기를 지나 퇴행기, 휴지기를 거쳐 자연스럽게 빠진다. 머리카락은 정상적으로 하루에도 수십 개 빠지고, 빠진 자리에서 새로 자라나는 사이클을 여러 번 반복한다. 탈모증은 빠지는 머리카락 수가 하루에 약 100개 이상일 때를 말한다. 머리를 3~4일 감지 않은 상태에서 엄지, 검지 두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가볍게 당겨 보았을 때 4~5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탈모는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이다. 남성 탈모의 경우 의학적인 치료를 시작해도 최소 3~6개월 정도는 지나야 어느 정도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치료 과정 중간에 치료를 포기하고 민간요법에 의지하다가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탈모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약물 복용이다. 약물치료도 누구에게나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어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다 없어진 뒤에 복용하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경구치료제는 가늘어지고 짧아진 모발을 굵고 길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대부분 환자는 머리카락 수에만 민감해 초기에 '별 효과가 없는 것 같다며 중단하고 상태가 악화돼 후회하며 다시 치료에 나서는 경우가 적잖다. 탈모치료제는 복용약제인 피나스테라이드와 듀타스테라이드, 바르는 약제로 미녹시딜 등이 있다.
 
탈모 치료 중 수술적인 방법은 자가모발이식술이 있다. 환자의 머리카락을 재배치시켜 탈모를 감추는 영구적인 수술법이다. 모발이식의 경우 탈모가 많이 진행된 뒤에는 이식할 모발도 한정돼 있고 효과도 적어 모발선이 이마 라인 뒤로 후퇴했다면 고려할 만하다. 약간의 탈모에도 이식을 고려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과민한 반응으로서 약물치료를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순서다.
 
심우영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탈모를 예방하거나 진행속도를 늦추려면 금연과 금주,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이 기본"이라며 "이미 치료를 시작했다면 이를 꾸준히 유지해야 하고, 도중에 치료를 멈추면 치료 이전의 탈모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머리카락이 하루에 약 100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탈모를 예방하거나 진행 속도를 늦추려면 금연과 금주, 규칙적인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사진=뉴시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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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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