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리먼사태 여파로 지난해 외국환은행들의 하루평균 외환거래규모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2년만에 전년대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규모는 444억6000만달러로 2008년 553억6000만달러보다 19.7% 감소했습니다.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49% 감소 이후 전년대비 최대 감소폭입니다.
거래형태별로 보면 현물환·선물환·외환스와프 같은 전통적 외환거래는 지난해 일평균 372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18.9% 줄었습니다.
통화·금리관련 선물·옵션 등 외환파생거래량은 하루평균 72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3.5% 감소했습니다.
두 거래 역시 1998년 IMF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입니다.
이 같은 큰 폭의 감소세는 2008년 리먼사태의 영향으로 지난해 외환거래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008년 리먼사태 이후 금융위기로 실물과 금융부문의 거래가 크게 줄면서 외환거래량도 지난해 1분기까지 급감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외환거래의 연간전체 감소폭은 컸지만 분기별로는 지난해 2분기 이후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출입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선물환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규모는 일평균 485억달러로 전분기 455억달러보다 6.5% 증가했습니다.
전통적 외환거래는 전분기보다 7.1% 늘어난 일평균 402억달러를 기록했고 외환파생거래도 일평균 83억달러로 전분기보다 3.5%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도 수출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업들의 선물환거래 등이 늘어나 외환거래규모의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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