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대우증권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에 이어 동양종금증권 SPAC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동양밸류오션SPAC'이 지난 1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동양 1호 SPAC인 '동양밸류오션SPAC'은 지난해 12월21일 설립됐다. 현재 출자금 50억원이 모집된 상태로 이번 공모를 통해 45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예정주식수는 450만주(기관배정 60%, 개인배정 40%)이고 공모 희망가격은 주당 1만원이다.
다음달 11일과 12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격을 확정하고, 다음달 16일과 17일 이틀간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26일이다.
'동양밸류오션SPAC'은 상장 이후 최종 조달된 5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자금으로 녹색기술, 첨단융합, 고부가서비스 산업 중 혁신적인 기술개발 능력과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겸비한 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합병시점은 올해 하반기 이후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에서 이미 검증된 M&A 경력과 네트워크를 가진 전 한국산업은행 이사인 박순화 대표이사와 동양종합금융증권 부사장인 호바트 엡스타인 이사 등이 주요 경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종환 동양종금증권 IB본부 부장은 "공모희망가격 주당 1만원은 발기주주 출자가격인 주당 5000원의 2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통상적인 배수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시장 초기임을 감안해 문턱을 낮춰 공모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향후 동양 1호 SPAC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SPAC의 수익률은 합병 이후 주가 상승에 달려 있는데 500억원 규모의 동양SPAC의 경우 예상합병대상기업의 규모가 1500억~20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이므로 사업 안정성이나 주가상승여력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