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신울진 1, 2호기 주설비공사에 대한 입찰조건을 바꾼다고 발표하자 수주에 나선 관련업체의 행보가 빨라졌다.
한수원은 지난해 6월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과정에서부터 본 입찰과 재입찰까지 총 9차례에 거쳐 유찰된 신울진 1, 2호기 주설비공사의 입찰조건을 낮춰 오는 2016년과 2017년 완공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반면 내달 2일 마감되는 PQ에 참여하는 관련업체들은 갑작스런 조건 변경때문에 새로운 컨소시엄 구성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한수원은 지속된 유찰을 방지하기 위해 공종별로 부적정 공종수가 전체 심사대상 공종수의 20% 이상인 경우 유찰시켰지만 입찰에 나선 모든 입찰자가 이 조항을 만족시키지 못한 경우에 한해 입찰자중 가장 부적정 공정수가 적은 컨소시엄을 낙찰하기로 했다.
전체 수주물량이 대표업체에 집중되는 것을 막기위해 대표사의 지분율도 현행 50%에서 45%로 낮추기로 했다.
또 올해 1, 2호기를 수주한 건설사는 내년에 발주되는 신고리 5, 6호기의 입찰에서 대표사로 참여할 수 없도록 제한된다.
다만 PQ 과정에 참여하는 컨소시엄의 조건은 현행대로 발전소 단위호기 100메가와트(MW)이상의 준공 실적과 각종 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3개의 업체로 원전시공 경험이 없는 1개사가 반드시 컨소시엄에 포함될 것을 유지됐다.
변경된 조건에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관련업체의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과 다른 조건을 맞추기위해 새로운 컨소시엄 구성에 나서야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국 비슷한 시공능력을 보인 상황이므로 PQ보다는 본 입찰에서 최종 사업자가 선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달 2일 PQ를 마감하고 10일 본 입찰에 나서게 되는 신울진 1, 2호기는 오는 2016년과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설비비용만 1조4000억원에 육박하고 연간 800만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며 한국형 신형경수로인 APR1400모델이 채택됐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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