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인터넷교보문고는 독자들이 뽑은 올해의 한국 소설에 김영하 작가의 ‘오직 두 사람’이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전국 16개 서점 직원의 추천과 1만5000명 독자들의 투표를 집계해 이뤄졌다. 1차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출간된 한국소설 중 서점직원으로부터 1인당 5권을 추천 받고 2차로 상위 20권을 추려 독자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1위에는 김영하 작가의 ‘오직 두 사람’이 뽑혔다. 전체 응답자 1만5386명 중 2903명(18.9%)이 선택했다. 소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이후 7년 만에 나온 단편집이다. 그동안 문예지에 발표한 작품들 7편을 엮은 것으로 상실, 그리고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어 혐오와 배제의 폭력에 노출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김혜진 작가의 ‘딸에 대하여’가 1539명(10.0%)으로 2위, 5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김애란 작가의 ‘바깥은 여름’이 1352명(8.8%)으로 3위를 차지했다.
앞서 진행된 서점 직원의 추천 순위에는 김애란 작가의 ‘바깥은 여름’이 1위를 기록했다. 김혜진 작가의 ‘딸에 대하여’가 2위,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가 3위에 올랐다.
구환회 교보문고 모바일인터넷영업팀 MD는 “김영하 작가는 등단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젊은 작가로 느껴질 만큼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체하지 않고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작가의 성향이 최근 독자들과도 맞아 떨어져 가장 많이 선택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추천에 참여한 서점은 교보문고, 책방 연희(서울), 최인아책방(서울), 가고파.그.집(고흥), 인생서점(의정부), 굿라이프(춘천), 동아서점(속초), 책봄(구미), 코너스툴(동두천), 문우당서림(속초), 책방마실(춘천), 아무책방(서울), 좋은 날의 책방(성남), 책방 만일(서울), 물레책방(대구), 질문 하는 책들(청주) 등이다. 서점별 상세 소개와 추천 목록은 인터넷교보문고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의 한국소설에 꼽힌 김영하의 '오직 두사람'과 김혜진의 '딸에 대하여',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 사진제공=교보문고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