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현대상선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에 나설 전망이다. 한진해운 파산 이후 국내 해운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컨테이너 선박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던 만큼 현대상선이 새로운 배를 건조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18일 오전 서울 연지동 사옥에서 '2018년 영업전략회의'를 열고, 최근 거론되고 있는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신규 건조와 관련해 "2020년 환경규제를 극복하고, 세계적 선사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환경에 있다"고 말했다.
이는 국적 원양선사인 현대상선이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형 선대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4일 현대상선은 유상증자 절차를 마치고 5500억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자금은 선복량 확대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등에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18일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서울 연지동 사옥 대강당에서 2018 영업전략회의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상선
이날 열린 영업전략회의에는 해외본부와 법인 등에서 근무하는 주재원 50여명을 비롯해 모두 15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며, 현대상선은 글로벌 톱 선사로 거듭나기 위한 인력 확보와 전문교육 실시, 블록체인 도입 등을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또 신규 항로 개설과 영업망 확대, 운항관리 비용절감 등 시황 변동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 수립에 착수한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