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공무원도 전문성+감성 갖춘다

‘성과’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현장학습 비중↑

입력 : 2017-12-19 오후 4:23:41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공무원도 경직된 이미지를 탈피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같은 신기술을 활용한 업무처리 역량을 끌어올려 전문성과 감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서울시는 미래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차원 높은 행정서비스에 대한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중장기(2018~2022년) 마스터플랜인 ‘서울시 공무원 교육훈련기본계획’을 19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5년마다 수립하는 인재육성 종합계획으로 시 본청과 사업소 공무원 총 1만2000명이 대상이다.
 
서울시는 공무원 교육체계를 성과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전환해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과 인간다운 감성을 갖춘 ’미래형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성과 위주로 이뤄졌던 직급별 교육체계를 동료 간 팀워크, 유연한 관계형성, 갈등관리 등의 비중을 확대, ‘서울형 신 역량모델’이라는 이름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새롭게 개편한다.
 
업무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교육장에서 강의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기존의 교육 방식을 현장교육 위주로 비중을 70%까지 확대해 배운 것을 업무에 바로 적용하고 현장업무의 초동 대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다.
 
각 부서별로 업무에 필요한 교육내용이 다른 만큼 각 부서별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직장교육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본인 뿐만 아니라 동료, 부하직원, 상사 등이 입체적으로 역량을 진단하는 ‘360도 진단’을 새롭게 도입해 보다 객관적으로 자신의 강·약점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하고, 결과에 따라 맞춤형 학습도 지원한다.
 
ICT, 인공지능 등 4차 산업분야 및 보건, 복지 등 미래행정 수요 증가 분야의 국내외 위탁교육을 강화하고, 전 직급·세대를 아우르는 소통·감성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학습관리시스템’을 구축해 2020년부터 운영한다. 역량진단결과, 근무이력, 교육이력 같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 개인별 맞춤형 학습로드맵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구성원이지만 공무원 신분이 아니어서 그동안 교육에서 소외됐던 환경·시설 정비, 도로보수 등을 담당하는 공무직 2116명에 대한 교육을 내년부터 시작한다. 그동안 공무직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지침이 없어 단편적 교육을 실시했다. 
 
주요 정책분야에 대한 경험과 정책 이해도를 갖춘 퇴직 공무원에 대한 퇴직준비 및 교육 프로그램도 내년부터 운영해 이들의 공직경험과 경륜이 사회에 환원되도록 지원한다.
 
1785명에 달하는 장애인 공무원들도 동등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장애유형을 고려한 웹접근성 콘텐츠를 2019년까지 개발하고 집합교육시에는 수화통역사나 속기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장애인 화장실, 경사로 설치 등 장애인 친화적 교육환경을 조성한다. 일반직원을 대상으로 장애인식개선 교육도 병행한다.
 
서울시 공무원들이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바로알기 청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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