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미군 기지가 있던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여성가족복합시설 '스페이스 살림'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대방동 340-3 외 3필지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스페이스 살림을 착공한다고 21일 밝혔다. 준공 예정 시기는 오는 2020년 5월이며 공사비로 모두 1095억원 들어간다. 행복한 가족관계 형성 및 여성 경제력 향상이 추진 배경으로 여성이 창업 등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장소다.
주요 시설은 ▲가족·문화 공간 ▲창조적 제작·창업 공간 ▲공유 공간으로 이뤄져있다. 가족·문화공간은 이용자가 맘 놓고 일할 수 있게끔 배경을 구축해주는 장소다. 영유아를 맡길 수 있는 가족놀이터, 가족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가족 살림학교, 3D프린터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제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제작 문화공간 등이 있다. 여성 관련 영화제와 전시도 열릴 예정이다.
창조적 제작·창업 공간에는 웹디자이너와 작가의 작업실, 창업자가 상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공간, 창업 경영을 지원하는 컨설팅실 등이 있다. 공유공간은 푸드코트·부엌·카페로 이뤄졌으며 여성, 청년, 지역 주민, 1인 가구, 외국인이 서로 교류하는 장소다.
대방동은 한국전쟁 격전지였으며 미군기지, 전쟁 후 남편을 잃은 부인들의 정착지, 시립부녀보호소 등이 들어선 적이 있어 현대사적 의미가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미 있는 서울여성플라자에 스페이스 살림까지 더해 대방동을 여성·가족의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서울시민, 박원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국회의원, 여성계 인사 등은 스페이스 살림 건립부지에서 착공식에 참석한다. 박 시장은 "스페이스 살림 조성으로 다양한 여성·가족이 다양한 실험과 상상, 창업활동, 공유와 만남을 통해 성평등하고 지속가능한 가족행복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페이스 살림 조감도.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