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녹십자셀(031390)은 암세포 바이오마커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스웨덴 아로셀(AroCell)과 협력을 통해 ‘TK 210 ELISA’를 국내 독점 판매하고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등 사업 전반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아로셀은 스웨덴의 암세포 바이오마커 연구기업이다. 면역측정 키트(Kit)인 ‘TK 210 ELISA’를 개발했다. 나스닥 북유럽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TK1(Thymidine Kinase 1)은 세포의 증식에 관여하는 효소다.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증식하는 암 세포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혈액 내에 존재하는 TK1의 분석이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정확성이 높지 않아 암의 바이오마커로 널리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로셀에서 개발한 ‘TK 210 ELISA’는 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TK1을 빠르고 쉽게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 암세포 증식과 관련한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암환자에 대한 항암치료의 치료 모니터링과 종양의 예후 예측에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득주 녹십자셀 대표는 "아로셀의 ‘TK 210 ELISA’를 이용하여 암환자의 종양상태 및 치료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며 "아로셀의 앞선 바이오 마커 기술을 통해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도 한발 앞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한국계약을 시작으로 중국, 대만, 일본에서도 ‘TK 210 ELISA’를 판매할 수 있는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얀 스톨레마크(Jan Stålemark) 아로셀 대표는 "제품 유통뿐 아니라 TK 210 ELISA를 치료 약물 및 치료제의 주요 바이오마커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녹십자셀과의 협력에 매우 고무되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녹십자셀은 용인 녹십자 본사에 신축 중인 셀 센터(Cell center) 건축 및 생산설비 투자자금 확보와 동시에 연구 중인 CAR-T 등 세포치료제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무이자로 전환사채(CB) 600억원 자금을 조달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