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의 코스피 이전 상장이 내년 2월 초로 예상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이전상장 직후 셀트리온의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11위(22일 종가기준, 시가총액 24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코스피200 신규상장 특례편입 기준(코스피 시총 순위 50위 이내를 15거래일간 유지)을 여유롭게 넘어서는 규모다.

 

셀트리온은 지난 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하기 위한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 접수 이후 45일(거래일 기준) 내에 관련 심의를 완료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내년 2월 초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 이전상장에 따른 코스피 변동에 대해, 김용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내 유동시총 비중은 1.7%에 해당할 것”이라며 “5140억원대의 벤치마크(BM) 추종 신규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에 신규 대형주가 등장하면서 기존 대형주의 투자위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닥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크다. 김 연구원은 “셀트리온 코스피 이전상장은 곧 코스닥150의 이탈로 파급될 것”이라며 “이는 벤치마크 추종 자금의 3500억원 이탈과 함께 신라젠(21560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바이로메드(084990) 등 여타 코스닥150 내 최상위주에 대한 수급측면으로 낙수효과가 구체화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셀트리온 이전상장으로 코스피 바이오와 헬스케어 섹터 대장주의 지위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22일 종가기준, 시가총액 23조원)에서 셀트리온으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양사간 본격 대결구도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마이너리그 4번 타자의 메이저리그 입성기가 내년 2월을 기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