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 겨울 들어 오리농장에서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4건 확진되고, 야생조류 AI검출 발생 주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어 연말연시 AI확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0월 이후 야생조류에서 58건이 나왔고 이 가운데 6건이 고병원성 AI로 확진 판정돼 올해만 벌써 고병원성 AI확진 판정은 10건이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H5N6형 고병원성 AI확진 발생 농가는 전북 고창·정읍, 전남 영암(2건) 등 총 4곳으로 2개 시·도, 4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살처분 완료한 가금류는 11농가 오리 20만1000마리이다.
야생조류 분변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전남 순천, 제주 제주시(2건), 경기 용인, 충남 천안(2건) 등 6건이다. 농식품부는 이외에 현재 충남 천안 병천천·전남 해남 금호호 등 2곳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에 대한 고병원성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검사 중이던 천안 곡교천 야생조류 분변은 이날 최종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특히 천안 곡교천은 지난 19일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천안 풍세천 지점에서 약 3km 떨어진 곳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대해 H5형 항원이 검출된 지난 22일부터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을 설정하고 21일 동안 가금류에 대한 이동통제와 소독, 예찰 등 차단방역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며 "23일 천안 풍세천에서 야생조류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시점에 천안지역 관내 모든 가금농가에 대해 이미 긴급 예찰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잇따른 AI발생으로 과로사가 발생하는 사고도 일어났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24일 점검회의에서 지난 11일 AI 업무 과정 중 과로로 숨진 전남 곡성군 권삼주(52) 안전총괄팀장에 대한 애도를 표명하고 점검회의 참석자들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올해만 벌써 고병원성 AI확진 판정이 10건 나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