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상장 잇따라..M&A 봇물 터질까

22~23일 '대우증권그린코리아SPAC' 청약

입력 : 2010-02-2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스팩(SPAC) 상장이 잇따르면서 M&A시장이 활기를 띌 전망이다. 
 
'대우증권그린코리아SPAC'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22일과 23일 양일간 실시한다.
 
미래에셋제1호SPAC은 다음달 3~4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고, 현대PwC드림투게더SPAC(3월10~11일), 동양밸류오션SPAC(3월16~17일) 등도 공모일정을 확정짓고, 상장을 서두르고 있다. 
 
스팩은 녹색성장산업과 신성장동력산업을 인수합병 대상 기업군으로 밝히고 있어, 관련업계에도 스팩 바람이 일고 있다.
 
◇ SPAC, 3년내 우량기업 M&A 실시
 
스팩은 다수의 개인과 기관투자자로부터 공개적으로 자금을 모아 일정기간 내에 오로지 우량업체를 인수합병(M&A)할 목적으로 설립되는 명목상 회사로 이른바 페이퍼컴퍼니인 셈이다.
 
기업공개(IPO)를 하고 90일 이내 거래소에 상장해서 M&A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이렇게 상장된 스팩은 IPO 이후 3년내에 우량기업을 발굴 합병해야 하며, 합병에 실패하면 해산하게 된다.
 
공모자금의 90% 이상을 증권금융 또는 신탁업자에게 예치(신탁)하고, 위험이 낮은 국공채 등 투자에 한정해 투자자 보호에 나서는 것이 특징이다.
 
◇ 국내 SPAC 1호 '대우증권그린코리아SPAC'
 
대우증권은 지난해 12월15일 '대우증권그린코리아SPAC'을 설립해 22일과 23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대우증권그린코리아SPAC'은 향후 700억원 이사의 안정적인 영업현금 흐름을 확보한 녹색성장 기업을 합병 대상으로 검토하게 된다.
 
공모가는 3500원(액면가 1000원)으로 확정됐고, 총 공모 주식수는 2500만주, 공모금액은 875억원에 달한다. 공모금액의 96%인 840억원이 한국증권금융에 예치될 예정이다.
 
일반투자자에 배정된 750만주(30%)에 대해 공동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600만주)과 한화증권(150만주)을 통해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대우증권은 공모주 청약에 앞선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만큼 투자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정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스팩에 안정성을 강조하게 되는 것은 스팩이 합병에 성공하기 전까지는 기업내용이 불분명하고 채권 이상의 수익을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합병에 성공한다는 가정하에 투자자들은 액면가보다 3.5배나 되는 스팩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원금을 보장받는 구조는 투자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스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팩을 운영할 M&A 전문가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대우증권그린코리아SPAC'의 대표이사인 지성배 대표는 삼일회계법인과 CKD창업투자, 아시아벤처금융, IMM & Partners 등을 거쳐 현재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M&A 전문가로 벤처와 창투업계에서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현재 1조3000억원 규모의 벤처자금을 운영하는 창투업계 큰손으로 '대우증권그린코리아SPAC'의 최대주주다.
 
이번 대우증권 스팩 공모 결과에 따라 앞으로 예정된 후발 스팩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 이번 공모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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