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기아자동차는 2017년 한해 동안 내수와 해외판매를 포함해 총 274만6188대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7.8% 감소한 수준이다.
기아차(000270)는 지난해 니로와 스토닉, 쏘렌토 등 주요 RV 차종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사드 여파에 따른 판매 감소 등으로 인해 국내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기아차의 내수판매는 총 52만1550대로, 전년대비 2.5% 줄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니로, 스토닉 등 RV 차종의 인기가 승용차종 판매 부진에 따른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앞세운 쏘렌토는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한 해 동안 총 7만8458대가 판매되며 기아차 연간 베스트 셀링 모델에 올랐다.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는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며 2016년 대비 26.4% 증가한 2만 3647대가 판매됐고, 새로 출시된 소형SUV 스토닉은 총 9133대로 월 평균 1500대 이상 판매됐다.
차종별로는 쏘렌토에 이어서 모닝이 7만437대로 2위를 기록했으며, 카니발이 6만8386대, 봉고Ⅲ가 6만 2184대로 뒤를 이었다. 대형 SUV 모하비의 판매는 지난해 총 1만5205대로 2008년 출시 이후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해외판매는 중국 사드 여파에 따른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16년 대비 9.0% 감소한 222만 4638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1만5558대로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고, 프라이드가 37만9184대, K3가 36만4054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11월 유럽과 미국에서 연이어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스팅어는 북미와 호주 등에 대한 수출이 본격화되며 지난해 해외에서 총 5173대 판매됐다.
기아차의 지난해 12월 월간 판매량은 내수 4만6502대, 해외판매 18만340대로 한 달 동안 총 22만 6842대 판매됐다. 지난달 판매는 파업에 따른 생산물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7.2% 감소했다.
기아차는 올해에도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권역본부의 책임경영체제 강화를 통한 글로벌 사업관리 체제의 고도화 ▲적극적인 신차 투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권역본부별 책임경영체제를 통해 판매, 생산, 손익 목표를 통합 관리해 나갈 예정이며, 신형 K3와 K9 후속 모델, 니로EV와 쏘울 후속 모델 등 각 시장별로 특화된 신차종을 투입해 판매 확대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아차는 2018년 ▲내수 52만대 ▲해외판매 235만5000대 등 ▲총 287만5000대의 연간 판매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기아차 연간 베스트셀링모델로 꼽힌 기아차 쏘렌토 페이스리프트모델. 사진/기아차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