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무술년 새해를 맞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도 기업으로서
쌍용차(003620)의 입지를 더 확고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경기도 평택 쌍용차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최 사장은 “쌍용차는 올 한 해를 미래를 향한 새로운 성장을 준비하는 뜻 깊은 해로 만들어 가야 한다”며 “티볼리와 G4렉스턴이 쌍용차를 SUV 전문기업으로 재각인 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만큼 이달 초 출시하는 렉스턴스포츠의 시장 안착을 통해 쌍용차가 SUV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쌍용차는 새로운 제품과 강화된 경쟁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과감한 글로벌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수시장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확대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최 사장은 지난해 한국 자동차산업이 2012년 수준으로 후퇴하며 위기상황에 직면했음을 언급하며 올해도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른 경쟁 심화와 금리, 환율, 유가의 삼중고로 침체된 현재의 흐름에서 큰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질적인 성장을 통해서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또한 “제조 및 원가경쟁력 향상과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제거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사장은 아울러 기술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다양한 미래 대응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환경·안전 규제가 강화되고 IT기술이 빠르게 발전해 자동차의 친환경화, 스마트화로의 전환이 필수라는 설명이다. 그는 “각국의 안전과 환경규제 강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변화를 위한 기술 개발 역량 강화에 전 부문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쌍용차 노사의 8년 연속 무분규 전통이 대한민국 자동차 노사관계에서 하나의 롤모델로 자리매김 했다고 언급했다. 이를 통한 소비자들로부터의 신뢰회복이 쌍용차가 판매 회복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요소가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정부 정책변화와 함께 근로시간 단축 및 최저임금 인상 등 현재 당면하고 있는 노동현안들은 기업의 노사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노사간 더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층 더 발전적인 관계로 진전돼 나가야만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 사진/쌍용차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