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초등학교와 중학교 4곳 중 1곳이 서울형 예술가교사의 수업을 실시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15~19일 서울 초·중교에서 예술 교육을 진행할 서울형 예술가교사(TA) 230명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형 TA는 심미적 예술 체험을 기반으로 일상 속 미적체험을 실현하기 위해 예술 교육을 연구하고 실행하는 예술가다. 학생에게 단순한 기능 습득 교육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아름다움 자체를 들여다보는 심미적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역량 교육을 지원한다.
작년 재단은 TA 230명을 운영해 초등학교 79곳 384학급과 중학교 81곳 540학급의 학생 2만여명에게 예술 교육을 지원했다. 올해는 전체 초·중교의 26%에 해당하는 초등학교 192곳 768학급, 중학교 65곳 520학급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작년 TA 사업을 진행한 초·중 교사 214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95%에 이르는 교사가 올해 사업에도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연계 프로그램 '예술로 함께' 사업은 작년 처음 실시했을 때 학교와 학생의 호응이 컸으며, 효과성 분석 결과에서도 청소년의 자존감과 행복감·표현력 및 창의성·협동성을 모두 향상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형 TA는 인문·예술 청년 예술인에게 안정적인 활동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학교 교사와 프로그램 공동 개발, 서울문화재단 아카데미 과정 등을 통해 예술 교육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서울형 TA 선발 규모는 230명으로 인문·예술 관련 대학 졸업자, 예술 교육 현장 경험자, 예술창작 경력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39세 이하를 우대한다. 선발 분야는 어린이TA와 청소년TA로 나뉜다. 어린이TA는 초등학교 일반학급 수업 시간에 국어·수학·사회 등 정규 교과와 예술을 연계한 프로그램 '예술로 플러스'를 진행한다. 청소년TA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및 창의적 체험활동 등 정규 교과 시간에 인문과 예술을 연계한 '예술로 함께'를 수행한다.
서울문화재단 임미혜 예술교육본부장은 “서울형 예술가교사는 예술적 상상력과 인문적 사고 역량을 근간으로 역량 교육에서 탁월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학교 교육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진하는 역할로서 서울형 예술가교사 운영모델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의 '예술로 플러스' 수업 현장.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