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치매전담실을 새로 짓고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늘리는 등 복지 정책 확대에 나선다.
서울시는 ‘2018년 달라지는 서울복지’를 4일 발표했다. 올해 ▲기초생활 보장 ▲어르신·50+세대 ▲장애인 지원 사업 등 3개 부문에서 복지를 대폭·강화한다는 내용이다.
오는 5월부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를 확대해 65세 이상 어르신, 출산가정, 빈곤·위기 가정에게 방문 상담과 복지·건강 서비스 연계를 제공한다. 찾동은 동주민센터를 찾아가는 복지와 마을공동체 거점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작년 342개동이 시행하던 찾동이 올해에는 24개구 402개동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올해 찾동 확대 시행에 앞서 복지플래너, 방문간호사 등 신규 인력 282명을 추가 채용하고, 올해 새로 생기는 60개 동주민센터 공간 개선, 찾동 전용차 ‘찾동이’ 배치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중앙정부의 국민기초생활보장 기준에 아깝게 탈락한 저소득층을 위해 서울형 기초보장제도 기준을 대폭 완화한다. 대상자의 금융재산은 2000만원 이하에서 3000만원 이하로 늘어나며 기준 중위소득은 40%에서 43%로 올린다. 4인 기준으로는 178만6000원에서 194만3000원 이하로 확대된다. 부양의무자 소득 기준은 13.1% 완화해 651만4000원에서 736만6000원으로 늘린다.
노인을 위해서는 일자리를 늘리고 치매전담실을 14곳 신설하며, 노인이 되기 직전 중장년층의 이모작 인프라를 확대한다. 정부의 치매 국가책임제에 기초해 노인요양시설 안에 치매전담실 설치를 지원한다. 치매전담실은 기존 시설보다 넓은 침실 등 치매 노인이 안정감을 느끼는 시설 환경과 치매 노인만을 돌보는 전문 인력을 갖춘 맞춤형 공간이다.
어르신 택배, 장애인 지하철 안내 같은 어르신 일자리는 작년 5만8412명에서 올해 6만8943명으로 증원한다. 정부 방침에 따라 노인 기초연금은 기존 월 20만6050원에서 9월부터 25만원으로 오른다.
50~64세 연령대인 50플러스 세대의 인생 2막을 위해 50플러스 인프라를 확충해 상담과 교육, 일자리, 커뮤니티 지원을 늘린다. 오는 2월에는 50플러스 남부캠퍼스, 연내에는 50플러스 센터가 문을 연다.
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복지도 확대한다.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오는 3월 5곳 추가해 모두 10곳으로 확대한다. 8월에는 또다른 5곳을 추가 설치하기 위해 자치구 공모를 시행할 방침이다. 시각장애인과 신장장애인의 콜택시 요금의 65%를 지원하는 '바우처택시' 대상자는 작년 2000명에서 올 3000명으로 늘어난다.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기존 5곳에서 올해 모두 13곳으로 대폭 증가한다. 센터 확대를 위해 오는 3월 자치구 공모를 실시하고 각 자치구별로 사업자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작년 9월1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치매관리사업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서대문구치매지원센터 어르신과 유치원생이 합창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