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승랠리 지속 관건은 ‘실적·정책’

5일 코스닥지수 2.48% 상승…종가 기준 10년 6개월만에 최고치

입력 : 2018-01-07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연초부터 코스닥 시장의 상승랠리가 지속되고 있다.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발표 예정인 가운데 향후 코스닥 기업의 실적 여부와 정책 방향에 따라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5일 장 마감 기준 2.48% 오른 828.03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7년 7월 12일(828.22)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스닥은 새해 첫날(2일) 1.76% 오르며 단숨에 800선을 돌파했다.
 
앞으로 코스닥의 상승랠리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정책변수와 기업 실적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거시 및 금융환경이 지난해보다 우호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코스닥 중심축인 바이오 헬스케어와 IT부품소재 업종 등의 실적을 포함한 구체적인 재료에 코스닥 후속 랠리의 크기와 강도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정책 흐름도 긍정적이다.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이달 중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발표를 예고했다. 관전 포인트는 코스닥 전용 펀드 세제 혜택과 신벤치마크 지수(KRX300) 구성 종목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전용 펀드 세제 혜택의 강도에 따라 단기 차익 실현 욕구 확대와 추가적 수급 모멘텀 확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코스닥 및 중소형주 모멘텀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의 단기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정책은 연기금의 코스닥 비중 확대 유도 정책”이라며 “현재 주가가 반응하는 속도만큼 강한 정책보다는 점진적이고 완만한 속도의 비중 확대 유도 정책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1월 코스닥 지수는 800포인트대에 안착하고,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견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상승 랠리 최소 상승률을 적용해 지수가 최소 850포인트까지 도달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활성화 구체적 방안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정부 정책 기대가 지속될 수 있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둔 대응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코스닥은 5일 장 마감 기준 2.48% 오른 828.03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7년 7월 12일(828.22)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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