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SUV 라인업 확대…미국시장 전열 정비

올해 미국법인 목표 71만6000대…적극적인 재고감축 추진

입력 : 2018-01-14 오전 10:54:04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고전하고 있는 미국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재고감축을 추진한다. 
 
이경수 현대차(005380) 미국법인(HMA) 법인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외각 파운틴밸리 현대차 HMA 본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미국시장 전략을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소형(B세그먼트) 코나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8개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모델은 ▲코나 ▲코나 EV(전기차) ▲싼타페 TM(완전변경) ▲투싼 성능개조 모델 ▲넥쏘 차세대 수소전기차 ▲LX2(프로젝트명) 중형급 ▲액센트 기반 QX 소형(A세그먼트) ▲JX 럭셔리급이다.
 
승용차 부문에서도 내년과 2020년에 각 그랜저 IG(현지 모델명 아제라)와 그랜저 신차도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이 법인장은 “2012년을 정점으로 미국 내 판매량이 5년간 계속 감소했는데 시장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SUV와 픽업트럭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아직까지 현대차가 미국에 판매하는 SUV는 투싼과 싼타페 두 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시장 판매목표를 전년대비 4.5% 많은 71만6000대로 설정했다. 미국시장 전체 차 수요는 작년보다 2%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대차는 소매판매 증가율을 13%로 잡았다.
 
이를 위해 렌터카 등 플릿 시장 판매는 작년 14만대에서 올해 10만대로 30% 가까이 감축한다. 또한 올해부터 시행되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에 따라 미국법인도 적극적인 재고축소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제네시스 브랜드를 독립시킨다.
 
이 법인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내 재고를 제로(0)로 만들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작업을 마쳐 고급 브랜드로서의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미국법인(HMA) 전경. 사진/현대차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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