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올해 1분기 제조업 경기가 지난해에 이어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하락세가 진정되고 올해 전체로는 제조업 경기가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59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실사지수(BSI) 결과 지난해 4분기 시황과 매출은 모두 89, 올 1분기 시황과 매출 전망은 각각 92와 95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BSI는 전분기 대비 변화가 없을 경우인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인 것을 의미한다.
먼저 지난해 4분기 시황과 매출 현황 BSI는 앞선 3분기 85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모두 89로 여전히 100을 밑돌고 있다.
내수가 전 분기 수준에 그치면서 보합세를 보인 반면, 수출 BSI가 88에서 93으로 상승하면서 부진이 완화된 모습이다. 여기에 고용과 자금사정도 전분기 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분기 업종별 매출 BSI는 전자(102)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100을 밑돌았다. 다만 반도체(96)와 조선기타운송(81)은 각각 2015년과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제조업 전망은 시황과 매출 전망 BSI가 각각 92, 95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와 수출 전망은 각각 94와 96으로, 전 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설비투자와 고용 전망은 둘 다 98로 전 분기와 비슷했다.
올해 1분기 업종별 매출 BSI 전망은 반도체가 102로 100을 넘어서겠지만 나머지 업종들의 매출 BSI는 여전히 100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올해 전체 연간 매출 전망 BSI는 101로 3년 만에 100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소폭이지만 개선이 기대된다는 의미다.
산업연구원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중심으로 중화학공업도 3년 만에 BSI가 100을 기록하는 등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업종별 매출 전망 BSI는 전반적으로 2016년 말 당시의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전자(105)와 반도체(104) 등 ICT산업이 100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화학(109)과 정밀기기(107) 등도 긍정적으로 전망됐으며, 자동차(94)와 조선기타운송(87) 등 운송장비도 전년보다는 비관적 우려가 약화됐다.
제조업의 주요 분류별 및 업종별 2018년 매출액 전망 BSI. 자료/산업연구원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