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KoNECT)는 세계 최대 임상시험 레지스트리인 미국국립보건원(NIH)의 'ClinicalTrials.gov'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7년 글로벌 임상시험 점유율 순위에서 한국이 세계 6위에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2017년 ClinicalTrials.gov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전체 제약사 주도 의약품 임상시험 프로토콜 점유율 분석에서 미국이 24.5%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독일(5.3%), 영국(5.0%), 캐나다(3.9%), 중국(3.7%)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3.5%를 기록하며 전년 세계 8위에서 6위로 두 단계 순위가 상승했다. 임상시험 규제 환경을 대폭 개선한 중국은 5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일본 역시 전년대비 한 단계 상승한 8위를 기록했다.
KoNECT가 2017년 식약처 임상시험계획 승인현황을 자체 분석한 결과(2018.1.4. 기준), 2017년 승인된 임상시험 수는 전년대비 30건(4.8%) 증가했다. 이 증가는 다국적 제약사가 신청인인 다국가 임상시험(26.3%)과 연구자주도 임상시험(10.5%)의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 반면 국내 제약사가 신청인인 임상시험의 수는 전년대비 11.1% 감소했다.
지동현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 이사장은 "한국 임상시험의 선전은 한국의 임상시험 인프라와 수행 역량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이며, 그동안의 꾸준한 정부 지원의 성과"라며 "국내 개발신약도 3상까지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관·산·학의 임상개발 역량 제고, 지속적인 규제 선진화, 인센티브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