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보건복지부는 한약에 대한 안전성·유효성 검증을 지원하고, 한약의 표준화·과학화를 통해 한약의 산업화 및 해외진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한약 공공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되는 공공인프라는 한약 비임상연구시설, 임상시험용 한약제제 생산시설, 탕약표준조제시설 등 3개 시설이다. 복지부는 내년부터 3년간 부지매입비용을 제외하고 총 300억 원(각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GLP(비임상시험관리기준)에 따라 구축되는 한약 비임상연구시설은 한약재·한약(탕약, 한약제제) 독성시험, 한약(탕약, 한약제제) 비임상시험 지원 등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구축 예정지는 전남이다. 임상시험 한약제제 생산시설은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를 따르며, 임상시험약(위약) 생산, 한약제제 제형현대화, 한의신약 개발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대구·경북에 구축될 예정이다.
이 밖에 양산부산대한방병원 내 구축되는 탕약표준조제시설은 탕약 표준화, 안전한 탕약 생산 기준(GMP급) 마련을 위한 표준조제공정 구축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복지부는 원칙적으로 한약도 다른 의약품과 동일하게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유효성을 검증한 후 GMP 시설에서 생산하도록 점진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약 공공인프라를 구축, 단계적으로 안전성·유효성 검증을 지원하고 한의계 및 유관부처와 협의를 통해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한약 공공인프라 구축 사업을 통해 한약의 안전성·유효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해 관련 정보를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함으로써 한약에 대한 대국민 신뢰를 제고하고, 나아가 중성약(중국 한약제제)에 비해 뒤쳐진 한약의 산업화 및 해외진출 기반 조성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10월13일 서울 중구 한약진흥재단 한의약정책본부 회의실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한의임상정보화 사업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이 열리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