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이 오는 2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다보스포럼을 찾는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1~2월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 총회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려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각 국의 정·재계 인사들이 모여 세계 경제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황창규 KT 회장. 사진/각사
SK에서는 최태원 회장과 박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이 다보스행 비행기에 오른다. 박 사장은 최 회장을 보좌해 각 국의 정·재계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올해 포럼 주제는 '분열된 세계, 공유 미래 만들기'(Creating a Shared Future in a Fractured World)다. 최 회장이 강조하는 공유 인프라와 맞닿아 있다.
황 회장은 다보스포럼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를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감염병 확산 방지는 황 회장이 공을 들이는 프로젝트다. 황 회장은 지난 2016년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회의에서 전세계 800여 통신사들이 참여하는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그는 "전세계 휴대폰 이용자 73억명의 해외 로밍 정보를 분석하면 감염병의 전파 경로를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2016년부터 질병관리본부와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스마트 검역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황 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 내달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활동도 적극 펼칠 계획이다. KT는 이번 올림픽의 무선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다. 황 회장은 다보스포럼에 윤종진 홍보실장(부사장), 이선주 지속가능경영단장(상무)과 동행한다.
SK와 KT를 비롯해 다보스포럼에 참가하는 재계 리더들은 외교부가 주관하는 '한국의 밤' 행사에도 참석한다. 한편,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통3사 CEO 중 유일하게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않는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