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상반기 중으로 '블록체인 산업발전 기본계획'(가칭)을 수립·추진한다. 블록체인은 거래정보를 기록한 원장을 특정 기관의 중앙 서버가 아닌 개인간(P2P) 네트워크에 분산해, 참가자들이 공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술이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지난 11일 투기 과열을 우려해 가상화폐 거래소의 폐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투자자들이 반발하자 정부는 진화에 나섰다. 정기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거래소 폐쇄 방안은 지난해 12월28일 특별대책에서 법무부가 제시한 투기억제 대책 중의 하나"라며 "과도한 가상통화 투기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되,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은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17일 블록체인 발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육성 의지를 분명히 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블록체인 시범사업 예산에 42억원을 책정했다. 시범사업과 별도로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통화는 블록체인과 분리해서 봐야 한다"며 "블록체인은 내년(2018년)에 과기정통부가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