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올해 판매목표 7만대…20개 모델 출시"

물류센터에 350억 투자…R&D센터 인력 20여명 충원

입력 : 2018-01-22 오후 1:03:34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지난해 수입차 최초로 6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 한국 자동차시장의 흐름은 긍정적이기 때문에 올해 7만대 판매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라키스 벤츠 사장이 2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배성은 기자
 
디미트라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2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강한 포부를 내비쳤다. 지난해 벤츠는 창립 15년을 맞아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올해도 고객 중심 철학과 미래 모빌리티 혁신 등을 중심으로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벤츠는 지난해 전년 대비 22.2% 성장한 총 6만8861대를 판매,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수입차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더 뉴 E-클래스가 연 3만대 이상의 판매를 돌파했으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최초로 1만대 고지를 달성했다. 벤츠는 중국·미국·독일·영국·프랑스에 이서 세계 6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5종의 신차, 50여 개의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확대와 서비스 프로세스 개선 등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벤츠는 지난해 2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1년 간 8개의 전시장, 7개의 서비스센터, 193개의 워크베이를 추가했다. 이에 총 50개의 공식 전시장과 55개의 공식 서비스센터, 1000개 이상의 워크베이를 갖췄다. 또한 청담과 용인 수지에 디지털 쇼룸 컨셉의 전시장을 개장했다.
 
이 같은 적극적인 네트워크 확장 노력에 힘입어 서비스 차량 출고대수를 58만대로 전년 대비 24% 높아졌으며 서비스 예약 대기일도 연 평균 2.5일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 밖에 2017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수입차 애프터세일즈 서비스 부문과 2017 대한민국 소비자만족도평가 대상 수입차 부문에서 1위를 수상했다.
 
올해도 벤츠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벤츠는 연구개발(R&D) 센터 인력을 20여명 충원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확대한다. 또한 약 350억 원 규모의 부품 물류센터 확장공사 및 50여명 규모의 추가 고용이 예정되어 있어 원활한 부품 수급을 통한 서비스 기간 단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실라키스 사장은 “지난 2년과 같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실현하고 이를 통해 고객 감동으로 이어지는 최고의 서비스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틴 슐즈 벤츠 세일즈마케팅 부사장이 올해 출시할 신차 라인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배성은 기자
 
커넥티드 카 서비스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의 적용 모델을 확대하는 한편 리모트 엔진 스타트, 도난 및 주차 중 사고 알림 등 새로운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세단·SUV· AMG 고성능 모델에 이르는 9종의 신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2개를 포함한 20여 개 이상의 신규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4도어 쿠페 세그먼트를 최초로 개척한 CLS 의 풀체인지 모델, 미드사이즈 세단 C-클래스 부분변경, 4인승 오픈탑 모델 더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 등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고객 경험의 디지털화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첨단의 디지털 인프라를 갖춘 새로운 컨셉의 전시장에서 고객 데이터 관리 및 실시간 시승 예약 및 재고 관리, 디지털 계약 및 지불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통합 디지털 세일즈 플랫폼 ‘세일즈 터치’ 등을 통해 보다 진보된 브랜드 경험이 가능해진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와 연동된 ‘젠트리 포털 프로’ 시스템을 통해 사전 원격진단도 가능해진다. 
 
한국 부품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2년간 국내 기업들이 다임러 그룹에 공급한 부품 규모는 총 1조원에 달하며, 2017년 한 해 동안 총 2조원 상당의 신규 구매 계약이 체결됐었다. 이 밖에도 KT와 삼성카드, 삼성물산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지속한다.
 
실라키스 사장은 “벤츠에게 ‘혁신’이란 최고 품질과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선사하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적으로 동반 성장을 이끌고, 업계 리더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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