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수산물을 방출한다.
22일 해양수산부는 23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23일 동안 정부비축 수산물 7700톤을 방출한다고 밝혔다.
품목별 방출량은 명태 6083톤, 원양오징어 625톤, 갈치 528톤, 고등어 319톤, 참조기 74톤, 삼치 71톤 등이다. 방출기간 동안 시장상황 및 수급여건을 고려해 방출 물량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정부 비축 수산물은 전통시장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주요 전통시장에 우선 공급한다. 남은 물량은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수협 바다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도매시장 등에 공급된다.
비축 수산물은 품목별 권장 판매가격이 지정돼 있고, 소비자들이 시중보다 약 10~40% 가량 낮은 가격에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어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해수부는 이 기간동안 수산물 거래량이 증가하는 설 명절에 수산물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거나 표시하지 않고 파는 부정유통 행위를 사전차단하기 위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지자체, 해경 등과 합동으로 원산지 특별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정부비축 수산물이 권장판매가격으로 적정하게 판매되고 있는지도 방출 대상 전통시장과 마트 등을 대상으로 현장점검도 강화할 예정이다.
정도현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장은 "이번 행사로 수산물 소비 활성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 달성해 어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 바란다"며 "명절 대목을 노린 원산지 둔갑도 철저히 단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공동어시장의 수산물 경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