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올해 평창올림픽과 러시아 월드컵 등 대규모 글로벌 스포츠 대회가 개최를 앞둔 가운데 이와 더불어 현대자동차 광고 계열사
이노션(214320)도 덩달아 바빠질 전망이다.
올해는 특히 1988년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인 후원으로 스포츠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노션의 관계사인
현대차(005380)도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사로서 대회 공식 차량을 후원할 뿐만 아니라 차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시범 운행하는 등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등 현대차의 평창 동계올림픽 후원 차량이 강릉 아이스 아레나 앞에 주차돼있다. 사진/현대차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 달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넥쏘를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전자전시회(CES)에서 '넥쏘'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지만 실제 주행 시현은 평창올림픽 현장에서 처음으로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동계올림픽 동안 선수단과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넥쏘' 50대를 투입해 평창·강릉 내 주요 거점에서 누구나 예약을 통해 시승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별도로 '넥쏘' 5대는 올림픽 기간 중 평창 경기장 주변 구간을 왕복하는 자율주행 체험 차량으로도 활용된다.
현대차는 이노션과 손잡고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평창에 가지 않고도 함께 응원하고 즐길 수 있는 '응원 공간 라이브 사이트'를 오픈하고 'Light Up 아이스링크'을 운영하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오는 6~7월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에도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월드컵 특수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2018 러시아 월드컵' 흥행을 위해 월드컵 승리 기원 슬로건 공모전인 'Be There With Hyundai(비 데어 위드 현대)'를 진행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현대차가 이처럼 홍보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노션도 덩달아 흥겨운 모습이다. 2016년 기준 매출액(4221억원) 중 계열사 매출이 54.4%를 차지할 정도로 이노션의 모기업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이승훈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기업들은 이미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신기술과 신제품에 대한 홍보를 펼치기 시작했다"며 "현대·기아차도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파트너사로서 브랜드와 신차 홍보의 기회로 삼을 것"으로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