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 출입국자 8000만명 돌파…7년 만에 2배 증가

사드 여파 중국인 입국자 47% 감소

입력 : 2018-01-24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총 출입국자가 역사상 최다인 8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법무부에 따르면 2017년 총 출입국자는 8040만7702명을 기록해 2016년 7998만7974명보다 0.5% 증가했고, 2010년 4000만명을 넘은 이후 7년 만에 2배인 8000만명을 돌파했다.
 
국민 출입국자는 5344만5030명을 기록해 2016년 4531만3898명보다 17.9% 늘었고, 출국자는 2676만5503명, 입국자는 2667만9527명으로 조사됐다. 국민 출입국자는 2013년 처음으로 3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2016년 4000만명을 돌파했으며, 2017년에는 5300만명을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반면 외국인 출입국자는 2696만2672명을 기록해 2016년 3467만4076명보다 22.2% 줄었고, 입국자는 1356만9509명, 출국자는 1339만3163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외국인 입국자는 중국 439만명(32.4%), 일본 233만명(17.2%), 미국 96만명(7.1%), 타이완 95만명(7.1%) 등의 순이었다. 증감률로는 타이완 입국자가 전년 86만5948명보다 10.6%로 가장 높게 증가했고, 중국 입국자는 사드 여파로 전년 826만8262명보다 무려 46.9% 감소했다.
 
공항만별 출입국자는 인천공항이 5821만명으로 72.4%, 김해공항이 956만명으로 11.9%를 차지했으며, 김포공항(420만명), 부산항(227만명), 대구공항(155만명), 제주공항(130만명), 인천항(82만명), 평택항(52만명), 제주항(49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공항만 중 대구공항은 국제노선의 증편 등에 따라 전년 71만명보다 100% 이상 증가했고, 제주항은 크루즈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에 따라 전년 300만명보다 16.3% 수준으로 급감했다.
 
자동출입국심사는 2008년 최초로 도입된 이후 2017년까지 총 누적 이용자가 8600만명을 넘었다. 2017년에는 총 2462만명이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했으며, 이는 전체 출입국자의 30.6%에 해당하는 수치다. 법무부 관계자는 "2017년 3월부터 주민등록을 한 19세 이상 국민은 사전등록 없이도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고, 이용 가능 연령도 14세에서 7세로 낮아져 이용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단기방문을 포함한 체류 외국인은 218만명으로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 5178만명의 약 4.2%에 해당하고, 광역자치단체 중 인구수 8위인 충청남도 인구 211만명보다 더 많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01만8074명(46.7%)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16만9738명 (7.8%), 태국 15만3259명(7.0%), 미국 14만3568명(6.6%), 우즈베키스탄 6만2870명(2.9%), 필리핀 5만8480명(2.7%) 등의 순이었다.
 
난민신청자는 2016년 7541명보다 31.8% 증가한 9942명을 기록했다. 지난 1994년 4월 최초로 난민신청을 접수한 이래 2017년까지 전체 누적 난민신청자는 3만2733명을 기록했으며, 난민법이 시행된 2013년 7월부터 2017년 말까지 난민신청자는 2만7153명으로 전체 82.9%를 차지하는 등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난민신청 사유는 종교(8193명), 정치적 사유(7088명), 특정 구성원(3620명), 인종(2170명), 국적(88명) 등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출입국자. 사진/법무부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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