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주요 기업들의무더기 실적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해 첫 국정연설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 경신에 이어 이번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을 마쳤다. 주간기준으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주보다 2.09% 오른 2만6616.71에 거래를 마감했고 S&P500지수는 2.23% 상승한 2872.87에, 나스닥지수는 전주대비 2.31% 오른 7505.77에 장을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FOMC 정례회의는 3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린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번 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하며 제롬 파월이 오는 2월3일 신임 의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상 중 첫 번째 금리인상 시점은 3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FOMC 회의의 초점은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연준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세스 카펜터 UBS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의장이 바뀐다고 해서 큰 변화가 생기진 않을 것"이라며 "(옐런과 파월)그들의 견해는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도 예정돼 있다. 지난 24일 트럼프는 향후 10년 동안 인프라 투자에 1조7000억달러를 쏟아붓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대선 당시 1조달러에서 7000억달러나 늘어난 것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정부·민간 차원의 투자 유도를 위해 의회에 2000억달러의 예산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번주에는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 5분의 1이 작년 실적을 발표한다. 페이스북과 애플, 아마존, 알파벳 등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지면서 S&P500지수의 상승세도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S&P500지수는 올 들어 현재까지 7.2% 올랐으며 이는 2015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다.
29일에는 록히드마틴, 30일에는 맥도날드, 화이자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31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보잉, AT&T, 퀄컴이, 2월1일에는 애플, 알파벳, 아마존, 알리바바, 타임워너 등이, 2일에는 엑손모빌과 도이체방크, 셰브론, 소니의 실적이 공개된다.
주요 경제지표로는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와 12월 개인소득, 12월 개인지출, 1월 댈러스 연준 제조업활동지수가 29일에 발표되며 30일에는 11월 S&P·CS 20대 도시주택가격지수와 1월 CB 소비자신뢰지수가 공개된다. 또한 이날 트럼프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31일에는 1월 ADP 비농업부문 고용 변화와 4분기 고용비용지수, 12월 잠정주택매매가 발표된다. 이날은 연준의 FOMC 성명서와 금리결정 결과도 나온다.
2월1일에는 4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과 단위노동비용,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월 ISM 제조업 PMI 등이 함께 공개되며 2일에는 1월 비농업고용지수, 1월 생산활동참여지수, 1월 실업률과 민간 비농업부문 고용변화, 12월 공장수주, 1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가 발표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뉴시스·AP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