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밴쿠버의 열기가 여의도까지 건너온 모습입니다.
오늘 여의도의 핫이슈 역시 동계올림픽 금메달 소식과 김연아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개월만에 최저치 기록했다는 소식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이른 것으로 풀이되며 뉴욕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가운데 오늘 시장도 거래가 많지 않았고 객장 또한 전반적으로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오후 1시 즈음으로 예정된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점심시간을 조절하거나 모니터가 준비된 식당을 찾는 등 여의도의 관심은 온통 김연아 선수의 경기에 쏠려 있었습니다.
사무실이나 식당 뿐만 아니라 핸드폰까지 조그만 모니터라도 준비된 곳이면 직장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경기를 시청했고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습니다. 경기 시간에 늦지 않게 사무실에 들어가기 위해 뛰어가는 넥타이부대까지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도 김연아 선수가 소속된 IB스포츠(011420)가 7% 이상 급등하기도 하는 등 강세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후 상승폭을 줄여나가긴 했지만 이 같은 상승은 김연아 선수 선전에 따른 매니지먼트 수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객장의 한 직원도 오늘은 거래가 전반적으로 뜸한 모습이었다며 객장에서도 TV채널을 평소처럼 증권방송이 아닌 김연아 선수의 경기가 중계되는 화면으로 맞춰놓았다고 전해왔습니다.
최근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는 증시에 대해 우려가 목소리가 높지만 오늘만큼은 김연아 선수의 선전으로 그 우려가 말끔히 씻어지는 모습입니다.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의 선전처럼 우리 시장도 다시금 상승곡선을 그리는 날을 기다려 봅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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