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에 1% 넘게 밀렸다. 미국의 장기금리 급등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15포인트(1.68%) 내린 2525.39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4730억원, 기관이 2809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7375억원을 사들였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장기금리 급등에 대한 부담이 커진 가운데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올해 4번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확대되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당분간 증시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지만, 장기금리 상승은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증시는 조정을 거친 뒤 다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전기·전자(-3.85%)가 가장 큰 폭으로 조정받았고, 증권(-3.33%), 철강·금속(-2.98%), 비금속광물(-2.62%), 제조업(-2.25%) 등도 하락했다. 반면 운송장비(1.48%), 의료정밀(0.75%), 은행(0.40%), 통신업(0.23%)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73포인트(0.96%) 내린 899.4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내내 밀리며 장 중 887.97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만회하며 장을 마무리했다. 외국인이 2865억원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2630억원을 사들였고, 기관도 장 마감을 앞두고 매수 전환한 뒤 234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0원(0.73%) 오른 107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에 전날보다 43.15포인트(1.68%) 내린 2525.39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는 모습.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