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4세대 3D 낸드 기반 기업용 SSD 공략 본격화

4TB 용량 SATA 규격 SSD 샘플공급 시작

입력 : 2018-02-04 오후 4:31:5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하이닉스가 4세대(72단) 3D 낸드플래시를 앞세워 고부가가치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하이닉스는 4일 4세대 512Gb(기가비트) 3D(3차원)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최대 4TB(테라바이트)의 용량을 지원하는 SATA(Serial Advanced Technology Attachment) 규격의 기업용 SSD 신제품의 개발을 마치고 주요 서버 제조업체에 샘플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에는 SK하이닉스가 자체 개발한 핵심기술인 펌웨어와 컨트롤러가 탑재됐다. 컨트롤러는 데이터를 읽고 쓰고 저장하게 하는 두뇌 역할의 시스템 반도체이며, 펌웨어는 이 컨트롤러를 제어하는 일종의 소프트웨어다.
 
4TB는 20GB 내외인 UHD(초고화질)급 영화를 200편 정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SATA SSD는 업계 최고 수준인 초당 560MB의 연속 읽기, 초당 515MB의 연속 쓰기, 랜덤 읽기 9만8000 IOPS(초당 입출력), 랜덤 쓰기 3만2000 IOPS 등의 성능을 지니고 있다. 현재 미국의 주요 데이터센터와 서버 제조업체에 샘플로 공급을 시작했고, 본격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아울러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고성능을 요구하는 데이터센터와 서버용 차세대 표준인 PCIe(PCI 익스프레스) 규격의 기업용 SSD도 이미 개발을 마치고 고객 인증을 받고 있는 단계라고 소개했다.
 
이 제품 역시 4세대 3D 낸드와 자체 개발한 펌웨어를 탑재했다. 1TB PCIe SSD 제품의 최대 성능은 연속읽기 초당 2700MB, 연속 쓰기 초당 1100MB, 랜덤읽기 23만 IOPS, 랜덤쓰기 3만5000 IOPS다.
 
4세대(72단) 3D 낸드플래시 기반의 기업용 SSD. 사진/SK하이닉스
 
기업용 SSD 시장은 대형 데이터센터와 서버 고객 중심의 시장으로, 일반 소비자용 시장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반면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그동안 SK하이닉스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받았다. 그러나 이번 SATA SSD는 물론 차세대 사양인 PCIe SSD까지 개발함에 따라 낸드 솔루션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강진수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상품기획 담당 상무는 "성장세가 높은 기업용 SSD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낸드플래시의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기업용 SSD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7년 134억달러에서 2021년 176억달러로 늘며 연평균 7% 확대되는 등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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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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