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국내 자원개발기업과 플랜트 기업들의 이라크 진출이 본격화된다.
불안정한 이라크 내부사정으로 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기업진출 지원을 위해 정부차원의 진출환경 조성에 나섰기 때문이다.
25일 지식경제부는 최경환 지경부 장관을 단장으로 25개 유관기관과 기업대표 등이 참여한 대규모 '이라크 경제협력 민•관 사절단'이 이라크를 공식 방문해 양국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라크 바그다드에 위치한 라시드 호텔에서 '제 1차 한•이라크 경제협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7일 예정인 이라크 총선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포럼은 지난해 2월 체결된 양국간 경제에너지 협력 양해각서(MOU)의 본격적인 경제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지경부는 이번 대규모 사전달 방문과 포럼개최를 통해 이라크의 발전•정유•석유화학 산업과 인프라 재건에 대한 양국간 협력은 물론 유•가스전 개발 분야에 대한 국내기업의 진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 장관은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의 공동 기조연설에서 "천년전 실크로드를 통해 시작된 양국간 교류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국기업이 이라크의 재건과 산업발전에 의미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제2의 한•이라크 협력시대의 개막을 촉구했다.
총 3개 분과로 열린 포럼에서는 ▲ 에너지•산업 ▲ 인프라 건설 ▲ 개발경험 공유 등에서의 양국간 협력활동이 논의됐다.
에너지 분야의 협력방안이 논의된 제1분과 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남부 수반지역 가슨전 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했고 KEPCO(한국전력)은 도라발전소 성능 복구사업과 700메가와트(MW)급 신규발전소 건설을 협의했다.
또
STX(011810)중공업은 이라크 산업광물부와 바스라 지역에 32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MOU를 체결했고,
SK에너지(096770)는 석유부와 도라지역의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을 협의하고 신규 정유공장 건설을 위한 합동연구(joint study)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중공업(009540)도 이동식 발전기의 추가공급과 관련한 규모와 시기를 협의함에 따라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이라크지역의 이동식 발전기 공급 규모가 올해 총액기준 10억달러에 달할 것을 기대했다.
이와 함께 신도시 개발 마스트플랜 작성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와 도시기반시설 건설 사업은 물론 한국의 개발경험 공유를 통한 양국간 협력방안 등도 중점 논의됐다.
최 장관은 포럼중 말리키 총리와 만나 한•이라크간 에너지 협력 협정 체결과 경제협력 상설 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본 계약을 체결한 쥬바이르와 바드라 유전 개발과 관련한 안전대책 수립과 각종 행정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후 이라크지역 유전 개발에 한국기업들의 추가적 참여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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