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크게 하락하며 국내외 주식형 펀드가 동반 손실을 기록했다.
1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한 주 간 6.29% 내리며 5주 만에 손실을 냈다. 미국과 신흥국 증시가 동반 조정받으면서 국내에서도 외국인과 기관 모두 대규모 매도세를 기록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전체 순자산은 코스피 시장 전반이 하락한 탓에 전주보다 2조5500억원 줄어든 59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6.29% 손실로 가장 부진했던 인덱스 주식형 코스피200 펀드 유형에서 자금 유출이 두드러졌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모든 펀드가 손실을 낸 가운데 액티브주식배당 유형인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3'가 -2.88%로 낙폭이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KB장기플랜증권투자신탁(주식)C5',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Class',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 1(주식)(C), 'KB퇴직연금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C' 순으로 손실이 적었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이 부각되며 약세를 보였으나, 주식시장 급락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대되며 만기 구간에 따라 혼조세를 기록했다. 국고3년 금리는 전주보다 2.20bp 상승한 2.28%, 국고10년 금리는 0.90bp 내린 2.75%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며 0.05%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펀드에서는 국공채권 유형인 '동양하이플러스국공채증권자투자신탁 1(국공채)ClassC-f'가 0.14%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전주보다 5.33% 하락하며 2주째 손실을 기록했다. 신흥아시아와 글로벌 지역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두드러지며 순자산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중동아프리카 펀드(-1.89%)가 해외펀드 중 낙폭이 가장 적었던 반면 중화권(-6.83%)과 중국(-6.72%)은 가장 부진했다.
개별 펀드에서는 신흥유럽주식으로 분류되는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증권투자신탁 1[주식]C5'가 -1.87%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손실이 가장 적었다.
'삼성클래식아세안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주식]_C', '삼성아세안증권자투자신탁 2[주식](Cp(퇴직연금))', '키움Eastern Europe증권투자신탁 1[주식]A',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증권투자신탁 1(주식)(A)' 등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해외 채권형펀드는 0.48% 내린 가운데 아시아퍼시픽채권 유형인 '미래에셋인도채권증권자투자신탁 1(채권)종류A'가 수익률 0.92%로 해당 유형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