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내부 성범죄를 조사 중인 검찰이 법무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 검찰국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검찰 간부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의 인사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 검사는 지난달 29일 검찰 내부 게시판에 "서울북부지검 검사로 재직했던 2010년 검찰 간부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고, 그 이후 조직적인 사건 은폐, 부당한 감찰과 인사상 불이익까지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 강제추행의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은 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었던 안태근 전 검찰국장이다.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은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다. 서 검사의 폭로 이후 대검찰청은 그달 31일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을 단장으로 하는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피해회복 조사단을 구성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현직 부장검사를 강제추행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법무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