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소년원생에 대한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해 의료 자문단이 구성된다. 법무부와 대한의사협회는 '소년원 의료 재능 나눔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이날 오전 11시 법무부 7층 회의실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 추무진 의협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협약에 따라 의협 소속 의사의 재능 나눔으로 소년원이 있는 지역마다 의료자문단을 구성해 소년원생에게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경기 안양시(3개), 충북 청주시, 강원 춘천시, 전북 전주시, 제주 등 9개 지역에 11개 소년보호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우선 법무부는 내과, 안과, 이비인후과와 각 소년원의 사정에 따라 필요한 전문 분야 의료진으로 소년원별 5명 내외의 의료 자문단을 구성한다. 자문단 위촉 위원에게는 법무부 장관 명의 위촉장이 발급되며, 위촉 위원의 임기는 1년을 기준으로 하되 연임 제한은 없다. 자문단은 최소 월 2회 이상 정기적으로 활동하고, 각 소년원은 위원의 활동 내용을 관리한 후 우수 활동자에게는 정부 포상 등을 추진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달 26일 박상기 장관이 소년원에 방문해 의료 시스템을 점검한 직후 마련된 '소년보호기관 의료 시스템 개선 방안'의 하나로 이뤄졌다. 박 장관은 "의료인의 재능 나눔으로 소년보호기관의 의료 시스템이 어느 정도 개선·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계적인 시스템 개선과 의협과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소년원생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가정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왼쪽)이 7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법무부·대한의사협회 '소년원 의료 재능 나눔 업무협약식'에서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업무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