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 설 연휴 차례상 비용은 4인 기준 평균 25만원선으로 조사됐다. 설 명절에 차례를 지내는 가구는 점차 감소해 10가구 중 6.5가구가 차례를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소요비용은 4인 기준 평균 24만9500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평균 20만104원으로 제수용품 25개 품목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일반슈퍼마켓은 20만3197원, 대형마트 24만2630원, SSM 24만8299원, 백화점 39만1373원 순이었다.
각 가정의 제수용품 구입비용은 1년 전보다 0.9% 상승했다. 작년의 경우 AI 등으로 불안정했던 달걀 품목의 가격이 올해 안정됐지만 달걀 품목을 제외한 축산물은 1.8% 올랐고, 수산물 13.4%, 채소·임산물 2.3%, 가공식품 2.3%, 과일 0.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설 명절에 차례를 지내는 가구도 줄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달 30일부터 2월2일까지 801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설 명절 농식품 구매행태' 조사결과를 보면 올 설에 차례를 지낸다고 응답한 가구는 65.9%로 2014년 71%보다 감소했다.
제수용품으로는 올해 딸기가 급부상해 바나나, 감귤, 곶감을 제치고 사과, 배 다음으로 인기를 끌었다. 딸기는 겨울 출하량이 많은 데다 보기에도 좋고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제수용으로도 각광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설 선물용으로 농식품을 구매하는 가구는 전체 응답자의 34.8% 정도로 품목별로는 과일(44.7%)이 가장 많았고 가공식품(11.8%)이 그 다음 순이었다. 전통적인 설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었던 술(1.1%)이나 떡(0.6%)의 소비는 점차 위축되는 추세를 보였다.
올 설 연휴 차례상 비용은 4인 기준 평균 25만원선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