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5세대(5G) 통신과 인공지능(AI)이 그릴 미래 세상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펼쳐진다. 오는 2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3월1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전세계 208개국의 2300여개 기업들이 공개하는 최신 스마트폰과 첨단 기술이 더 편리하고 빨라진 생활 속 미래상을 제시한다.
이번 MWC는 5G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쟁터로 묘사된다. 오는 6월 3GPP(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의 5G 1차 표준 확정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5G 상용화를 앞두고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펼친다. SK텔레콤과 KT는 5G를 활용한 데이터 전송을 시연한다. SK텔레콤은 옥수수 소셜 VR, KT는 자율주행 등 각자의 5G 서비스도 전시하며 차별화에 주력한다. 버라이즌·차이나 모바일커뮤니케이션·NTT 도코모 등 글로벌 이통사들도 5G 시연과 함께 각자의 서비스를 선보인다.
AI 시장은 이통사와 제조사가 함께 경쟁한다. SK텔레콤은 음성인식 AI에 홀로그램을 결합한 서비스를, KT는 AI 기반의 각종 융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AI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 2018년형 V30을 공개한다. V30의 음성 명령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파노라마·슬로모션 등 카메라 관련 기능과 쇼핑 검색 기능을 음성으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MWC 개막 하루 전날인 25일에 공개하는 갤럭시S9은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사물인터넷(IoT) 사용 범위 확대가 관심이다. 스마트싱스 앱으로 삼성전자의 IoT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 갤럭시S9은 카메라 기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애플이 아이폰X(텐)에서 선보인 3D 안면인식 기능도 갤럭시S9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BMW·메르세데스 벤츠·토요타 등 글로벌 자동자 제조사들도 AI와 5G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
이번 MWC에는 글로벌 기업의 수장들도 집결한다. 아지트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장과 슈 시겔 GE 최고혁신책임자(CIO), 페르난도 알론소 맥클라렌 포뮬러1 드라이버 등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국내 이통 3사 CEO들도 MWC 전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수장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5G를 주제로 연설에 나서며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전시장을 찾는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