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한 기간 접촉 가능성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판단은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측에서 평창 올림픽 폐회식에 김영철 위원장을 파견하겠다고 했는데,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도 방문하니 북미 접촉 가능성이 있는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북측에서 폐막식 참석 대표단 명단을 오전에 전달했다”며 “우리 정부로서는 북미 간 대화가 시작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긴 하지만 구체적인 전망은 이르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북한 측 대표단에게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를 시작하는 게 필요하다고 개막식 고위급 대표단에게 여러 차례 밝혔다”며 “이번에도 같은 입장에서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에도 이같은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는 의견에 “미국에는 관련부처가 있으니 필요시 협조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부장이 과거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북한에서는 김영철이 통일전선부장을 맡으면서 대남관계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북한과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를 풀어가는 입장에서 김영철의 폐막식 참석을 수용하는 쪽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미국 일부 언론이 주한미군의 가족 동반이 제한될 것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선 “주한미군사령부에서 공식 부인을 했다”면서 “주한미군 사령부에서 ‘그런 검토를 한 적이 없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거듭 역설했다.
국회에서 22일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