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채권몰', 소액 매수 273억..전월比 13.3%↑

입력 : 2010-03-0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초 개시한 소액채권 판매정보 집중시스템인 '채권몰'이 개시 1개월만에 빠른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의 10억원 이하 소액채권의 일평균 매수규모가 전월대비 13.3% 증가해 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리테일시장이 활황세를 보였던 지난해 수준이다.
 
채권몰에 주로 게시되고 있는 지방채의 매수규모는 전체 게시대상 종목의 55.4%를 차지했다. 이어 국채(23.1%), 금융채(8.4%), 회사채(7.9%)가 뒤를 이었다.
 
증권사의 채권몰 활용도도 한 달새 크게 높아져 채권 판매채널로 채권몰을 활발히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몰의 첫 개시 주인 지난 2월 첫째주 일평균 20개 증권사, 247건에 머물던 게시건수는 매주 평균 100건씩 상승해 넷째주에는 655건으로 증가했다.
 
채권종류별로는 안정성과 수익성이 겸비된 지방채와 국채가 각각 4664건과 1942건으로 전체에서 55.4%와 23.1%를 차지하는 등 게시비중이 가장 높았다.
 
'A등급' 이상으로 신용평가등급이 제한된 회사채는 669건으로 7.9%를 차지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채권몰은 분산된 정보를 집중해 시장탐색비용이 절감되며, 증권사간 경쟁을 활성화해 거래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며 "증권사 역시 리테일 영업 마케팅 비용이 절감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는 향후 채권투자자가 거래를 희망하는 근거리 증권회사 지점을 검색하고 회원의 투자이력 등이 관리될 수 있도록 채권몰의 시스템을 향상할 계획이다.
 
또 채권 시장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현재 A등급 이상만 게시할 수 있는 신용평가등급 제한 등의 규정을 완화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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