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가축관리 시스템과 KT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의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MO)에서 나란히 수상했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GLOMO는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가 주최한다. 매년 MWC에서 6개 카테고리에 걸쳐 수상자가 결정된다.
최낙훈 SK텔레콤 IoT사업지원그룹장(왼쪽)과 김희진 유라이크코리아 대표가 기업용 모바일 서비스 혁신상t수상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과 유라이크코리아가 함께 개발한 IoT 가축관리 시스템의 '라이브 케어'를 통해 농장주가 실시간으로 소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라이브 케어 서비스는 소의 첫 번째 위(반추위)에 IoT 통신 모듈을 탑재한 바이오캡슐을 투입한다. 캡슐을 통해 소의 체온과 산도(pH) 정보가 IoT 전용망 '로라'를 통해 서버로 전송된다. 서버에서 소의 상태를 분석 후 이상 징후가 있으면 농장주의 스마트폰이나 PC로 알림 메시지를 보낸다.
라이브 케어는 경구 투여 동물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SK텔레콤과 유라이크코리아는 지난 6일 남양유업의 전국 6개 목장에 라이브 케어 서비스를 공급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허일규 SK텔레콤 IoT·데이터사업부장은 "향후 유라이크코리아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은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호흡기 질환, 당뇨, 전립선암 등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모바일 진단 솔루션과 소변·혈액 검사 및 초음파 검사가 가능한 진단기기 등으로 구성된다. HL7·DICOM 등 국제 표준을 따르고 있으며 12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KT는 카자흐스탄·러시아·필리핀·방글라데시 등 6개국에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및 플랫폼을 공급했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 상무는 "향후 5G 네트워크와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응급 원격 협진 솔루션, 질병 예측 솔루션 등을 제공해 헬스케어 ICT 융합 사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