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렌털 사업 원조인 웅진이 시장에 복귀를 공식선언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자회사였던 코웨이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한 지 5년 만이다.
웅진은 정수기, 비데 등 '생활가전 렌털사업'을 3월 론칭한다고 27일 밝혔다. 새롭게 선보이는 생활가전 브랜드는 '웅진렌탈'이다. 정수기에 있어 '웅진’이라는 높은 소비자인지도와 '렌털'의 원조라는 점을 쉽고 친숙하게 인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웅진렌탈은 서울, 경기, 대전, 부산 등 주요도시에 30여개의 지국을 설립하고 100여개의 대리점을 모집했다. 지국과 지점 및 대리점 조직은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며, 온라인 판매도 병행한다. 렌털사업은 웅진코웨이, 웅진씽크빅 사업본부장 출신인 신승철 부사장이 총괄한다.
웅진은 1989년 정수기 사업을 시작하면서 국내에서 렌털서비스를 새로운 사업모델로 만들어 큰 성공을 이뤘다. 원조렌털 기업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2012년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이듬해인 2013년 5년간 정수기 사업에 나서지 않는 조건으로 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지난달 이 조건이 풀림에 따라 시장에 재진출하게 됐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앞으로 모든 제품을 빌려쓰는 시대로 변화 할 것이다. 웅진이 만들어낸 렌탈시스템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렌탈 원조답게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도입해 시장을 확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웅진은 재진출과 함께 2종의 정수기를 선보였다. 수도물의 부유물 등을 체크해 20일 마다 자동으로 살균을 진행하는 '직수형'과 역삼투압 방식인 '클래식' 이다. 이와함께 '이지 가습청정기'와 '회오리 비데', '슬립 콘트롤 매트리스' 등 모두 8종 제품에 대해 렌털 서비스를 펼친다.
웅진그룹의 신승철 부사장은 "정수기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많이 떨어져 있다. 이번 제품은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정성에 중심을 두었다"며 "올바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삶을 더 건강하게 만들고,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웅진렌탈의 실속형 정수기(직수형). 사진 제공=웅진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