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5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3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예금금리는 내리고 대출금리는 오르면서 예대금리차(예금-대출금리 차이)는 더욱 확대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3.71%로 한 달 전보다 10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9월(3.76%)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bp 오른 3.47%로 4개월째 상승, 2014년 9월(3.5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주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의 금리가 상승하면서(12월 2.53% → 1월 2.67%) 주택담보대출금리(0.05%포인트), 보증대출금리(0.13%포인트) 집단대출금리(0.02%포인트)가 모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기업대출 금리는 3.68%로 4b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은 5bp, 중소기업대출은 6bp 각각 올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합산한 전체 대출금리는 3.69%로 7bp 오르며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월 중 은행들이 신규 취급한 저축성수신금리는 1.80%로 전월보다 1bp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2bp 떨어졌고, 시장형금융상품도 양도성예금증서(CD)와 단기 금융채를 중심으로 1bp 내렸다. 한은은 "수신금리는 시장금리가 장기물은 상승하고 단기물은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간 차이는 1.89%포인트로 전월보다 8bp 확대됐다.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간 차이도 2.32%포인트로 2bp 늘어났다.
지난달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모두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대출금리가 11.42%로 무려 92bp 급등했다. 예금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이 3bp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상승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5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3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