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홍 대표 측 관계자는 1일 “홍 대표가 현재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며 청와대 회동 제의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홍 대표가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의 초청에 응하지 않았고, 김성태 원내대표도 최근 문 대통령에 대해 원색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어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영철 방남을 계기로 대정부 공세를 강력하게 벌여왔는데 청와대 회동에 응할 경우 대여 투쟁 동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참석 의사를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전날 외교·안보 현안을 주제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담을 개최할 것을 먼저 제안하기도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병도 정무수석이 각 당 지도부에 오는 5~9일 중 청와대 초청 회동 취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신년 인사를 겸한 이번 회동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여야가 힘을 실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림픽을 계기로 이뤄진 외교성과와 북한 고위급 대표단 면담 내용 등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미대화 가능성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에 여야의 대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2018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