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경민학원의 자금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사장인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을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오는 9일 오전 9시30분 홍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홍 의원은 경민학원 자금을 빼돌려 정치 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15일 경민학원 사무실 등을, 같은 달 25일 홍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경민학원은 홍 의원의 부친인 홍우준 전 민주정의당 의원이 지난 1968년 설립한 학교법인이며, 홍 의원은 2008년 경민대 총장으로 부임한 후 현재 경민학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검찰은 같은 당 이우현 의원의 뇌물 등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홍 의원의 횡령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월21일 특정범죄가중법 위반(뇌물)·수뢰후부정처사·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 의원을 구속기소했다. 이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였던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전기공사업체 대표로부터 공사 관련 청탁 명목으로 총 1억2000만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7년 12월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홍문종(왼쪽) 자유한국당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유기준 의원과 함께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